AI 분야 글로벌 벤처 투자 회사인 에어스트리트캐피털이 10월 8일(현지시간) 'State of AI Report 2026'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각국의 자립 노선을 비교하는 대목에서 한국을 따로 떼어 소개하며, 직접 AI 기술을 만드는 투자와 국내 수요를 키우는 정책을 나란히 끌고 간다고 평가했다.[1]
LUCAS AI News 자체 제작
수요 쪽 장치는 정부 조달과 AI 바우처다. 국내 AI 기업이 제품을 팔 수 있는 통로를 넓히려는 것으로, 보고서는 관공서의 AI 구입, 민간 기업의 AI 도입 보조, 일반 국민의 이용 증가를 예로 들었다.[1]
보고서에 실린 한국의 수치와 사업
보고서에 적힌 한국의 2026년 AI 예산은 9조 9000억원이다. 정부가 잡은 GPU 확보 목표는 2028년까지 최소 5만장이다. 국산 AI 반도체 키우기, 전문가 양성, 독자 모델 만들기도 한국의 핵심 정책으로 언급됐다.[1]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은 세 갈래로 정리됐다. 첫째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독파모로, 국내 기업이 자기 모델을 직접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연산 자원을 확충한다. 둘째는 국가 단위의 AI 연산 기반 조성이다. 셋째는 국민이 AI 서비스를 폭넓게 쓰도록 하는 모두의 AI다.[1]
각국 자립 경쟁과 보고서의 지적
소버린 AI는 외국 기업에만 기대지 않고 자국 안에서 AI 모델과 인프라를 개발해 운용할 힘을 기르려는 흐름이다. 보고서가 가져온 미국 신안보센터(CNAS) 조사를 보면 미국·중국을 제외한 67개국이 정부 지원 AI 사업 184개를 벌이고 있고, 공개 예산은 합쳐서 약 840억 달러(약 112조원)다. 투자처는 데이터센터와 연산 인프라, 자국 모델 개발이다.[1]
전년도 보고서의 중심은 미국과 중국의 모델 경쟁, 그리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였다. 올해는 그 밖의 나라들이 펴는 자립 정책이 새로 분석 대상이 됐다.[1]
보고서는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갖춰도 외국 기업 모델을 쓰면 그 기업의 공급 방침과 이용 조건에 좌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모델 개발을 이어 가고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을 보는 기준 역시 투자 규모가 아닌 결과다. 모델, 인재, 인프라, 시장 지원이 현장에서 쓸 만한 국산 기술로 연결되는지가 앞으로 평가를 가른다.[1]
정부 관계자 반응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0월 9일 SNS에서 세 사업이 각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국가 AI 생태계를 짓기 위해 맞물린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중요한 것은 실제 성과"라고 쓰며 AI 기업의 세계 시장 경쟁, 연구자의 새로운 발견 도전, 국민 삶과 산업 생산성의 실질적 변화를 과제로 꼽았다. 이어 "대한민국이 선택한 길이 옳았다는 것을 말이 아닌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1]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하정우 부위원장은 같은 날 SNS에서 GPU와 데이터센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단순히 GPU를 확보하거나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만으로 AI 주권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고, "기술을 개발할 인재와 기업이 있어야 하고 그 기술이 실제 산업과 시장에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리하면 AI 주권은 자체 모델과 연산 기반에 더해, 국내 기업의 기술이 시장에서 실제로 소비되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1]
보고서의 평가와 두 관계자의 발언은 같은 곳을 향한다. 예산액이나 GPU 물량 같은 투입 지표보다, 국산 모델이 공공과 산업 현장에서 선택받느냐가 다음 시험대라는 점이다. 이는 보고서 내용과 발언을 함께 놓고 본 우리의 해석이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