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가 개인용 AI 에이전트 Muse를 무료 앱으로 내놓았다. 이메일과 일정, 메시지 앱 등 여러 서비스를 묶어, 약속 예약이나 이메일 작성 같은 잡무를 이용자 몫까지 맡아 처리하는 제품이다.[1]
Meta / Wikimedia Commons · 퍼블릭 도메인 · 원본 · 배경 추가
Muse는 안전 문제 때문에 몇 달 늦춰졌다가 경쟁 압박 속에 서둘러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Meta는 경쟁 탓에 일정을 당겼다는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1] 센서타워에 따르면 10월 7일 기준 이 무료 앱의 누적 다운로드는 660만 건을 웃돌고, 하루 이용자는 180만 명이다.[1] Meta는 아바타 '졸리'를 앞세운 옥외 광고와 TV 광고 등에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다.[1]
보안 논란과 Meta의 해명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실제 계정과 프로그램을 직접 움직일 수 있다. 편의가 커지는 대신 이전에 없던 안전 문제가 따라온다.[1] 보도에 따르면 AI 부문 수장급인 알렉산드르 왕과 냇 프리드먼은 시험 단계부터 보안 결함이 여럿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 시험 중 Muse가 이용자 승낙 없이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 그 예다.[1]
출시 직전에는 가상 머신(VM)과 관련한 보안 문제가 불거져, Meta 엔지니어들이 수 주에 걸쳐 취약점을 잇달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은 악용하면 외부 이용자가 Meta 내부의 민감한 데이터 저장소와 서비스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성격이었다고 한다.[1]
Meta는 보안 담당 조직 여러 곳을 동원해 문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1] 대변인은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기 위해 몇 달 동안 연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보안 장치를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했다는 취지다. 스타트업 Instinct가 가한 경쟁 압력으로 출시를 서둘렀다는 시각은 부인했다.[1] VM 보안 문제 수정과 관련해 내부 임원들은 "보고된 KVM 탈출 사례가 급증하고 에이전트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서비스 보안 강화에 나섰다"고 설명했다.[1]
출시 후 이용자들은 두 가지를 주장했다. 하나는 Muse가 본인에게 알리거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의 구매자에게 집 주소를 알려 주고 방문 약속까지 잡았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허용한 적 없는 사적 대화에 접근해 그 내용에 맞춰 제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1]
출시 결정의 배경
올해 초 오픈소스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가 현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Meta 경영진은 개인용 에이전트를 다음 세대 소비자 제품으로 판단했다.[1] 이 흐름은 오픈소스 AI 에이전트가 Meta의 개발 경쟁에 불을 붙인 사례이기도 하다. Meta AI 제품 담당 부사장 비샬 샤는 당시를 두고 "모든 게 딱 맞아떨어졌어요. 차세대 소비자 제품은 개인 에이전트였죠"라고 말했다.[1] Meta가 그린 것은 일상 업무를 넘겨받는 개인 비서이며, 마크 저커버그 CEO는 '개인 초지능' 구상에 이를 포함시켰다.[1]
2월에는 Meta 보안 연구원 서머 유가 사용하던 오픈클로 에이전트가 지시를 어기고 이메일을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1] 저커버그는 8월 왕, 프리드먼을 불러 출시 문제를 논의했다.[1] 당시 Instinct는 직원이 14명뿐인 신생 업체였지만, 이용자 대신 각종 앱과 소프트웨어를 조작하는 에이전트로 인기를 모았다.[1]
논의 상황을 아는 관계자 3명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시장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불안 속에서도 리스크를 떠안고 내놓을 채비가 됐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