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I Labs의 Yann LeCun 회장이 2026년 10월 12일 서울에서 열린 '산업 AI 주권과 글로벌 공동개발' 간담회에서, 앞으로의 AI는 글이 아니라 실제 물리 환경을 이해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법은 월드 모델이다.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내다보고 계획을 짜는 모델이며, 각국은 월드 모델로 산업 현장 AI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LeCun은 한국 정부와 기관과 AI 개발 협력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와 뉴욕대가 함께 설립한 '글로벌 AI 프런티어' 공동 연구소에서는 공동 책임자를 맡고 있다.
LeCun은 지금의 AI가 코딩과 수학 같은 영역에서는 성과를 내지만, 물리적 환경을 이해하고 제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로봇과 자율주행은 방대한 데이터를 따라 하는 모방학습만으로는 충분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월드 모델은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결과를 예측해, 목표에 필요한 작업 순서를 AI가 스스로 정하게 하는 기술이다. LeCun은 현실의 모든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AI 학습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도록 학습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 기술로는 공동 임베딩 예측 아키텍처(JEPA, Joint Embedding Predictive Architecture)를 소개했다.
AMI Labs는 JEPA를 토대로 스스로 작업 계획을 세우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작업별 수행법을 일일이 가르치지 않아도 이미 배운 내용으로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LeCun은 한국에 뛰어난 인재가 많고 과학기술 고등교육 기반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고 인재가 오고 싶어 하는 대학, 연구기관, 기업의 연구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immy Lee ASI Foundry 회장은 한국 제조 현장의 양질 데이터를 해외 AI 기술과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기업 정보를 보호하면서 현장 노하우를 제품으로 만들면 인도 같은 해외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의 의지, 기술 역량, 자본이 뒷받침돼야 하며,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전환을 이끌고 국제 표준 수립에도 참여하라고 당부했다.
Aitomatic의 Christopher Nguyen 공동창업자 겸 CEO는 AI가 물리 세계로 확장되면 제조 기반이 탄탄한 한국 같은 나라에 기회가 된다고 평가했다. Nguyen이 말한 '디지털 엔지니어'는 숙련 인력의 지식과 공정 경험을 AI 에이전트로 옮겨 현장 의사결정을 돕는 개념이다. AI Alliance의 Anthony Annunziata 공동창립자 겸 공동의장은 참여 기관이 공통 기반 모델을 함께 만들되 각 기관이 고유 데이터와 개별 AI 시스템을 계속 통제하는 '프로젝트 태피스트리'를 설명했다.
축사에서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AI 연구 역량이 산업 현장의 데이터, 도메인 전문성과 결합해야 생산성과 산업 혁신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핵심 데이터와 기술의 통제권은 기업과 국가가 쥐고, 해외 연구자·기업과 공동 성과를 내는 새 협력 방식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행사를 기획한 ASI Foundry 한국 대표 황명은은 기업이 먼저 업무 흐름과 시스템을 진단하고, 과제에 맞는 해외 AI 기술을 연결해 적용과 검증을 마친 뒤 운영까지 이어 가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입 뒤에도 성과를 확인하면서 적용 범위를 넓혀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는 Aitomatic과 국제 산업 AI 컨퍼런스(IIAC) 2026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했고, AI Alliance와 ASI Foundry가 공동 주관했다. 장소는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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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 르쿤 "차세대 AI는 실세계 이해해야…韓 연구 협력 확장" 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