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이 2026년 10월 16일(현지시간) 자사 고용 구조가 AI 도입 이후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한 경제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기술 부서의 주니어 직원 채용 비중은 줄었다. 직원이 직접 지시한 대화형 AI 에이전트 세션만 따져도(하위 에이전트 합산) 8월 기준 에이전트의 작업 시간이 직원 근무 시간의 6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8월의 연도를 따로 적지 않았다.
보고서는 Nathan Wilmers, Regina Catipon, Maxim Massenkoff, Peter McCrory가 썼다. 고용, AI 사용, 산출량 지표, 직원 설문, 사내 소통 기록, 일정 데이터, 채용 결정 기록을 분석하고 직원 17명의 인터뷰를 더했다. Anthropic은 AI에 일하는 방식을 깊이 맞춘 회사여서 앞으로의 노동 변화를 미리 보여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부서에서 주니어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초 21%에서 14%로 내려갔다. 주니어 기술직 신규 채용 비중은 27%에서 9%로 더 빠르게 줄었고, 주니어 채용 공고는 2025년 12월 이후 특히 급감했다.
사내에서 주니어 기술직 수요 감소가 거론되기 시작한 때는 2026년 1월이다. Claude에 크게 의존한 팀들은 코드 작성과 버그 찾기를 점점 Claude에 맡길 수 있다고 느꼈다. 4월에는 엔지니어링과 연구 팀이 낮은 직급 기술직 채용을 줄였다. 같은 달 설문에서 다수의 관리자는 AI 때문에 다른 역량을 보고 채용한다고 답했고, 머신러닝 관리자의 약 3분의 1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관리자의 5분의 1은 AI 때문에 채용을 줄였다고 답했다.
회사 전체에서 기술 부서가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1년간 61%에서 56%로 낮아졌다. 기술직 채용은 절대 수로는 계속 늘었지만 영업·재무·채용 부문의 집중 채용이 기술직 채용 증가를 앞섰다. 보고서는 회사 규모가 커지며 사업 부서가 자연히 늘어난 영향과, 비기술직이 코딩 도구로 직접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영향이 함께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코드 커밋이 없던 비기술직의 코딩 에이전트 세션은 2025년 8월 월 2건에서 2026년 5월 90건으로 늘었다.
사무·행정 직군은 회사가 커져도 늘지 않았다. 에이전트 비서, 자동 검토, 티켓 서비스 외주가 합쳐진 결과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재무 담당자는 구매 요청을 검토하는 에이전트를 만들었고, 임원 비서는 일정과 이메일 분류용 에이전트를 만들어 '비서실장' 같은 상위 업무에 집중하게 됐다.
부서 이동도 잦아졌다.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매달 부서를 옮길 가능성은 2026년이 2025년보다 50% 높았다. 제품 디자인 팀은 Claude.ai의 인사말 같은 문구를 쓰다가 2026년 봄 에이전트가 문구를 쓰도록 안내하는 맥락 그래프를 만든 뒤, 모델 평가와 Claude용 프롬프트를 쓰는 일로 옮겼다.
에이전트 세션 기록으로 보면 2026년 3월 자율형과 대화형 에이전트의 작업 시간 합계가 처음으로 사람의 근무 시간을 넘어섰다. 직원이 직접 지시한 대화형 세션만 따져도 8월에는 에이전트가 사람의 6배 시간을 일했다. 사람 근무 시간은 인원수에 주 40시간을 곱해 계산했고, 에이전트 시간은 추론과 도구 사용을 포함한 실행 시간에서 30분을 넘는 대기를 뺀 값이다.
산출량도 늘었다. 엔지니어 1인당 코드 커밋은 6개월 전의 5배였다. 데이터 과학자는 Claude 에이전트로 실시간 지표를 더 자주 조회했고, 변호사는 더 많은 계약을, 매입채무 팀은 더 많은 송장을, 영업 담당자는 더 많은 거래를 처리했다.
같은 기간 사업 자체도 크게 성장했기 때문에 연구진은 AI의 독립 효과를 따로 추정했다. 같은 달에 일하는 직원 중 코딩 에이전트를 쓰기 시작한 사람과 아직 쓰지 않은 사람을 비교했다. 도입한 엔지니어 192명과 기간 내 도입하지 않은 74명을 추적한 결과, 도입 뒤 몇 달간 추가한 코드량이 급격히 늘었다. 다만 도구 도입은 무작위가 아니어서 큰 프로젝트를 앞둔 직원이 도구를 갖췄다면 추정이 치우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완전 자율 에이전트를 처음 쓴 엔지니어는 그 전부터 산출이 가파르게 오르던 중이었다.
코드 품질은 같은 직원이 같은 달 같은 디렉터리에서 직접 쓴 코드와 에이전트가 쓴 코드를 비교했다. 이후 삭제되거나 되돌려진 줄의 비율에서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품질에 여러 측면이 있고 AI의 오류는 사람보다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영업 담당자들은 에이전트를 꾸준히 도입했고, 보고서는 그 시작 시점을 'last September'라고만 적었다. 도입 뒤 더 많은 고객과 거래를 성사시켰다. 한 영업 담당자는 Claude 자동화가 기존 업무의 약 20%를 대신한다고 했고, 다른 담당자는 자동화 덕에 이전보다 30% 더 많은 고객과 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 역시 영업 기회가 많은 담당자가 자동화를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직군별로 보면 Claude를 가장 복잡한 작업에 쓰는 직무일수록 주니어 고용 증가가 더뎠다.
대화형 세션에서 Claude는 시간의 약 80%를 사람의 입력을 기다리며 보낸다. 기술직의 코딩 에이전트 출력량은 최근 6개월간 크게 늘었다. 비기술직 집단도 대화형 세션에서 나온 에이전트 출력을 모두 읽으려면 근무 주의 절반 넘는 시간이 걸리는 분량이다. 이 추정은 출력 토큰을 토큰당 0.75단어로 환산하고 분당 250단어를 읽는다고 가정했다. 한 엔지니어는 '내 주의를 요구하는 Claude 군단'을 마주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Meta 작업'으로 대응했다. 에이전트용 상시 지침은 2025년 7월 수백 건에서 1년 뒤 8,500건으로 늘었다. 평균 직원의 대화형 Claude 세션 중 Meta 작업 비중은 2025년 가을 10%에서 2026년 봄 22%로 올랐다. 멀티 에이전트 실행 명세 작성, 한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의 결과를 검토하게 하는 순환, 파이프라인 모니터링이 대표적이다.
새 모델이 나오면 직원들은 더 어려운 문제를 에이전트에 맡긴다. 이전 모델 기준 난이도 90번째 백분위를 넘는 작업의 비중은 새 모델 출시 직후 10%에서 13%로 올라 상대적으로 약 30% 늘었고, 출시 뒤 몇 주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사내 설문에서 일하는 방식이 최대한 생산적이라는 데 동의한 직원은 2024년 말 44%, 2025년 11월 58%였다. 2026년 4월에는 75%가 긍정했지만 문항에서 '최대한'이 빠져 앞선 수치와 직접 비교할 수 없다. 8월 기준 직원들은 2030년까지 업무의 75%를 AI가 할 것으로 기대했고 미국인 평균은 28%였다.
사람 사이의 소통은 줄지 않았다. 에이전트는 활성 공개 Slack 채널의 거의 절반에 등장했으나 주로 Claude와 사람이 대화하는 전용 채널에 모였다. 사람이 참여한 스레드의 사람 응답 수는 그대로였고 에이전트 응답이 더해졌다. 달력 데이터상 중위 직원의 회의 시간은 1년 전보다 20% 늘었고, 기술직 개인 기여자도 16% 늘었다. 에이전트가 맥락을 얻으려면 결정이 기록돼야 하므로 보고서는 비공개 작업이 AI 중심 직장에서 권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채용 면접 평가서를 분석하니 AI 도구를 쓴 이력을 언급한 비율이 2024년 기술직 약 5%, 비기술직 7%였다. 2026년에는 2024년 대비 기술직이 3배, 비기술직이 4배가 됐다. 기술직 평가에서는 자율성과 판단력 언급이 가장 크게 늘고 전문 영역 지식 언급은 줄었다. 비기술직은 고객·미션 지향이 늘고 실행 역량 언급이 줄었다.
Anthropic은 직무별 수요와 생산성 지표를 AI 역량·사용과 대조해 위험 직무를 추적하는 조기 경보 체계를 만들고 있으며, 직무가 바뀌면 내부 재배치를 우선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창립 5년 시점에 직원 1인당 매출이 Meta와 Google이 급성장 정점에 올린 수치의 2~4배라고 했다. 보고서는 회사가 지난 1년간 규모가 3배가 됐다고 적었지만, 직원 수 등 무엇을 기준으로 한 규모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Anthropic은 2026년 4월까지 12개월의 내부 재무·인원 기록을, Google과 Meta는 창립 5년 시점(각각 2003년, 2009년)의 10-K 공시를 썼고, 모든 수치는 2025년 달러로 환산했다.
보고서는 한계도 인정했다. 내부 재배치 약속은 신규 채용을 주저하게 할 수 있고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는 비용이 클 수 있다. 직원들이 주식을 폭넓게 보유한 점은 다른 기업이 따라 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런 조치는 주니어 채용 둔화를 직접 해결하지 못하며, 고용된 적 없는 사람은 기존 직원 보호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재교육과 소득 지원을 다루는 정부 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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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employment is changing at Anthropic anthrop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