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권리·사회

중국산 AI 에이전트 아텍스, 일본 기업 공격 서버 6대 전부서 확인

일본 보안업체가 일본 기업 공격에 쓰인 해외 서버 6대를 조사해 모두에서 중국산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아텍스의 흔적을 찾았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루카스 ·

지난달 18일 일본 기업들을 노린 공격에 동원된 해외 공개 서버 6대 모두에서 중국산 AI 에이전트 '아텍스(ARTEX)'를 쓴 흔적이 나왔다고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외신이 20일 보도했다. 피해 기업의 의뢰로 GMO인터넷그룹 계열 보안업체가 조사한 결과다. 이 서버들에서 다른 AI 에이전트의 흔적은 없었고, 업체는 이 점을 들어 아텍스를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는 일본의 보험, 금융, 물류 업종 등에서 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기업은 약 80개사이고, 이 중 8개사에서 정보가 빠져나갔다. GMO 측은 국가와 업종을 가려 노리는 공격이 진행 중일 수 있다고 의심한다.

같은 도구는 한국에서도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말~이달 초 한국 금융기관을 노린 공격에도 아텍스가 사용됐다. 이 업체는 공격자가 아텍스에 LLM을 붙여 병행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아텍스는 어떤 도구인가

아텍스는 원래 침투테스트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LLM과 연결하면 에이전트가 대상 시스템을 살피고, 들어갈 길을 짜고, 보안 도구를 직접 돌린다. 오픈소스라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수정할 수 있다. 어떤 모델을 붙일지는 사용자가 정하며, Anthropic의 Claude, OpenAI의 GPT, 중국 DeepSeek 등을 지원한다.

일본 정부 대응과 한계

후루카와 게이이치 일본 사이버안전보장 담당상은 AI 악용 가능성을 상세히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관계 부처 회의를 소집해 사업자들에게 대책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해 5월 사이버 대응 능력 강화법을 제정했고, 이달 1일 능동적 사이버 방어 제도를 시작했다. 관저 산하 국가사이버통괄실(NCO)이 공격 조짐을 일찍 포착하면 경찰과 자위대가 공격자의 서버에 들어가 기능을 멈추게 하는 방식이다. NCO 인력은 약 240명, 예산은 107억엔이다. 하지만 제도 시행 직후에도 기업 공격이 이어져 실효성을 의심하는 지적이 있다.

일본에서는 정보 유출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셰어링 서비스 Times Car로, 회원 정보 약 660만건이 유출됐다.

일본 보안업계에서는 AI로 '언어의 벽'이 사라진 것을 일본 기업 대상 공격이 늘어난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AI가 공격 자동화와 표적 선정을 맡으면서 공격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아텍스가 확인된 것은 일본 기업 대상 공격의 일부이며, 근거는 서버 6대 모두에서 나온 사용 흔적과 다른 에이전트의 흔적이 없다는 점이다. 업체의 판단은 가능성이 높다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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