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가 영국 클라우드 기업 Nscale이 Anthropic에 빌려줄 데이터센터를 지을 수 있도록 수십억달러 상당의 신용 보증을 서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The Information이 10월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이 근거다. 협의 단계여서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고 조건도 달라질 수 있다.
보증의 담보는 완공될 건물의 잔존 가치다. Nscale이 건설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NVIDIA가 채권자에게 대신 지급하고 시설을 인수해, 팔거나 다른 고객에게 빌려주는 구조로 논의 중이다. 지금까지는 고객사가 내는 임대료나 GPU 구입 자금을 보증하는 방식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건물 가치를 떠받친다는 점이 다르다. Nscale은 이 보증으로 건설 자금을 유리한 조건에 조달하길 기대하며, 미국 증시에 상장해 기업가치 350억달러(약 47조원)를 인정받는 것이 목표다.
NVIDIA의 역할도 달라진다. 이번 논의가 성사되면 GPU를 파는 데서 나아가 고객사 인프라 투자의 금융 위험을 함께 지게 된다.
보증 대상과 계약 규모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모나크 컴퓨트 캠퍼스(Monarch Compute Campus)에 들어설 1호 건물과 부속 전력 설비가 대상이며 용량은 460MW다. NVIDIA의 차세대 GPU 베라 루빈이 들어갈 예정이며 Anthropic이 쓴다. Nscale과 Anthropic이 맺은 임대 계약은 450억달러(약 60조원)로, 1호 건물이 AI 연산 자원을 장기 공급한다. 두 회사는 다른 건물에도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맺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증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는 1GW급 데이터센터의 기본 건설비를 약 120억달러(약 16조원)로 추산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5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scale이 의뢰한 EY의 추산을 Financial Times(FT)가 인용했는데, 모나크 캠퍼스 첫 2GW를 개발하는 데 692억달러(약 92조원)가 든다.
Nscale의 재무 상태
Nscale은 Anthropic 납품용 1호 건물의 건설비와 장비 구입비를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기한 안에 자금을 구하지 못하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Nscale은 2024년에 설립된 네오클라우드 업체다. 2026년 상반기에 매출 1억4100만달러(약 1880억원)를 올렸지만 순손실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앞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받을 장기 계약 금액인 계약 잔고는 1030억달러(약 137조원)인데, Anthropic 몫 450억달러가 40% 넘게 차지한다. 지난 3월 투자를 받을 때 평가된 기업가치는 146억달러(약 19조원)였다. Microsoft는 최근 Nscale의 영국 에식스 프로젝트에서 빠졌다. 전력 공급이 늦어졌고 그 지역의 전력망 연결은 2030년대까지 힘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NVIDIA가 네오클라우드를 돕는 배경
NVIDIA는 CoreWeave, Nscale 등에 이미 투자와 신용 지원을 해 왔다. 집행을 마친 투자와 앞으로 이행할 보증·지원 약정을 합친 누적 규모는 1700억달러(약 227조원)를 넘는다. 호주 AI 클라우드 기업 Firmus에도 수억달러를 넣는 안을 최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Google, Microsoft, Amazon 같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이 자체 칩 개발을 늘리며 NVIDIA GPU 의존도를 낮추는 가운데, 네오클라우드는 GPU를 대량으로 사 주는 고객층이다. NVIDIA는 GPU 공급 물량 확보, 신규 고객 소개, 전력을 댈 수 있는 부지 발굴도 거들었다.
남는 위험과 환경 논란
보증이 성사되더라도 공사 지연과 인허가 같은 사업 위험은 해소되지 않는다. 네오클라우드 업계는 빚을 크게 내 GPU와 부지를 마련하고, 제때 완공해야 계약 매출이 수익으로 바뀐다. 자금이나 전력이 늦어지면 장기 계약을 지키지 못할 수 있어 재무 건전성을 둘러싼 불안이 있다.
모나크 캠퍼스는 발전 방식을 처음 계획한 수소에서 천연가스로 바꿨다. 첫 2GW 사업에는 가스 발전기 864대를 설치할 예정이며, 온실가스 배출이 연간 최대 1000만톤에 이를 수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의 최종 허가는 받지 않은 상태이고, 공사 중에는 인근 지역 침수 피해로 논란이 일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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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엔스케일 자금난에 지원 검토…앤트로픽 60조 데이터센터 신용 보증 aitimes.com